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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美 부채불안으로 증시 2150선 턱걸이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미 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 마감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불과 닷새 앞두고 미 의회가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미국의 부채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 우려까지 제기되자 미국증시에 이어 코스피지수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포인트(0.2%) 내린 2150선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밤사이 뉴욕 3대 증시는 주택지표와 고용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출발했지만 끝내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의 신용등급 우려까지 더해졌다. 주택지표와 고용관련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불안 심리가 더 컸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채무불이행)하면 미국 경제가 5% 위축하고 주가는 3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의회가 적자 감축을 위해 과감한 예산안을 내놓는다면 ‘AAA’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러한 계속되는 대외 악재에 외국인은 208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은 37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3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운수창고·금융·서비스·화학·철강금속·유통업종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이 1% 오르고 있으며, 의약품·전기전자·전기가스·섬유의복·통신업종이 소폭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사흘만에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오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기아차(000270) (78,200원 ▲ 700 0.90%)만 소폭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 (385,500원 ▼ 6,500 -1.66%)와 SK이노베이션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부채 한도 증액 문제의 해결 없이 당장 주식시장의 반등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