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건설 종합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종합 시공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건설은 4위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주택전문업체들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지만, 토목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들은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설비(플랜트) 중심의 중공업·엔지니어링 계열 건설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종합건설업체 1만839개, 전문건설업체 4만3660개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 11조1201억원을 기록,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은행 공동관리 하에 있던 2003년 이후 6년 만인 지난 2009년 업계 수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이후 3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수성(守城)했다.

포스코건설은 199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빅 5(5대 대형건설사)’의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주력산업인 철강플랜트 이외에 상·하수도 등 환경플랜트와 도시개발사업, 중남미 등의 해외사업 실적 개선 및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에 힘입어 올해 시평 4위를 기록했다.

그간 국내 건설업계의 시공능력은 '현대-삼성-GS-대우-대림산업의 빅5' 구도가 2005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까지 줄곧 6,7위를 맴돌던 포스코건설은 7년 만에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쳤다.

부문별로는 현대건설이 공사실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에서도 업계 수위를 지켰다. 그러나 경영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였다.

토목분야 공사실적은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순이었고, 건축분야에서는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1~3위를 차지했다. 토목과 건축을 합친 토건분야 실적은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건설 순이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는 중공업 및 엔지니어링계열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GS건설이 1위, 현대건설이 3위를 차지한 이 분야에서 올해는 두산중공업(034020)이 실적액 3조432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중공업(009540)이 뒤를 이었다.

조경분야에선 지난해 3위였던 삼성에버랜드가 1위를 차지했고 한화건설이 2위, 오렌지이엔지가 3위에 기록됐다.

공사종류별로 보면 도로·교량은 삼성물산, 댐은 대림산업, 항만은 현대건설,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가장 좋았으며, 주거·상업용 건물은 대우건설, 광공업용 건물은 포스코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등 각 협회에 공시되고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