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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정부보다 현찰 더 많아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애플이 미국 정부보다 현찰이 더 많은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 씨넷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보유한 가용현금 잔액이 애플의 현금성 자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27일 현재 가용현금 잔액은 738억달러(한화 77조7천852억원 상당)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애플의 최근 실적 공개자료에 나타난 6월 25일 현재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781억 달러(한화 82조3천174억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보보다 21억달러나 더 많은 현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 최대 부국을 자부해온 미국이 보유한 현금이 일개 기업의 유동성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애플은 지난해 현금유동성 자산이 600억달러(63조원)나 된다고 이미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에 우리에게 찾아올 기회를 위해 자산을 아껴둘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포천은 애플이 지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데 비해 미국 정부는 쓰기만 한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 14조3천억달러에 달해 디폴트 상황에까지 처한 상황이지만, 애플은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의 성공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창고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