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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한달... 무역수지는 적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첫 달,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 代 EU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EU와의 무역수지에 대한 관련통계가 만들어진 뒤 처음으로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1일 관세청이 발표한 '한-EU FTA 발효 후 7월(1∼29일 기준) 수출입 성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 EU수출은 1년전보다 12% 줄어든 40억8천만달러였고, 수입은 34% 증가한 41억4천만달러로 나타나 8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FTA 발효 직전이었던 6월 무역수지는 10억달러 흑자였으며 작년 6월 흑자규모는 15억달러에 달했다.

수출입 성과 분석에 따르면, FTA 수혜업종으로 꼽혔던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은 예상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 이상 증가했지만 선박, 무선통신기기, 영상기기, 반도체 등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EU 제품은 환율과 FTA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으로 경쟁력을 확보, 자동차, 기계, 돼지고기, 치즈 등의 수입이 34%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