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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세된 한국의 최장수 상장사는?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의 최장수 상장사가 동화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설립 경과연수가 114년에 달하며, 대표 상표 `부채표 활명수'는 국내 최초 등록상표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또한 80년 이상된 상장사는 모두 10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화약품 외에 옛 성창기업을 모태로 하는 성창기업지주(95년), 옛 효성기계가 S&T그룹에 인수되면서 재탄생한 S&T모터스(94년), 경성방직에서 사명을 바꾼 경방(92년), 메리츠화재(설립 연도 1922년), 삼양사(1924년), 진로(1924년), 유한양행(1926년), 삼성제약공업(1929년), 대한통운(1930년) 등이 `80대 장수' 상장사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에 속하는 상장사의 평균 설립 경과연수가 57.3년으로 가장 오래됐으며, 의약품업(48.2년), 비금속광물업(45.3년)이 뒤를 이었다.

평균 상장 경과연수도 보험업이 29.3년으로 가장 길었고, 비금속광물업(26.6년), 은행업(25.8년)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본점 소재지 비율은 서울이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18.8%), 경남(5.0%), 인천(4.2%), 부산(4.2%)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상장사의 전형을 `1970년대 중반에 설립된 서울 소재 기업으로 상장 후 20년이 지났으며 자본금 1천292억원, 종업원 1천485명인 기업'으로 묘사했다. 이에 가장 가까운 기업은 호남석유화학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