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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반기 물가상승률 OECD 3위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통계가 나오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 터키(5.1%)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OECD 전체 평균인 2.8%의 1.5배를 넘는 것이다.

주요국으로 미국(2.8%), 이탈리아(2.5%), 독일(2.2%), 프랑스(2%)는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고, 일본은 0.1% 올랐다.

신흥경제국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이 기간 무려 7.6%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기록,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의 3배 정도에 육박했다.

러시아가 9.5%로 가장 높았고, 인도(8.9%), 브라질(6.4%), 중국(5.4%)도 5%를 훌쩍 넘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이상한파와 구제역, 올해 중순 들어서는 장마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다른 물가부분으로 전이되고, 여기에 서비스 요금 상승 등으로 근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