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5일 "추락 화물기의 기장이 상당한 빚을 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태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은 "가족 관계, 채무 관계 등 사고 당사자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금융권으로부터 기장에게 상당액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 조사를 정식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채무 관계나 보험 가입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아직 사고 원인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는 없으며 일단 블랙박스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락 지점 부근에서 20에서 30미터 길이의 여객기 동체 위치를 파악했다며, 이 동체 안에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 해상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수색팀은 일단 철수시킨 상황이며, 태풍이 지나가는 대로 바로 동체 인양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기장이 15억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다는 모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언론은 5일 국토부 사고조사위가 실종기장이 15억원에 달하는 빚이 있었음을 파악했으며 해당 사실은 보증채무인과 금융권이 국토부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사고조사위가 실종 기장의 개인 빚 규모를 조사과정에서 파악한 바 없으며, 금융권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