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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협상 결렬시 낙농진흥이사회서 인상폭 결정"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가 협상 최종 시한인 5일 오전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대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곧바로 낙농진흥이사회를 열어 원유가격 인상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오늘까지 소위원회가 타결을 지휘하게 되지만 성과가 없을 때는 관계법령에 따라 소비자단체와 정부가 공식 참여하는 낙농진흥이사회를 즉각 개최해서 결론을 조속히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낙농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유업체는 81원 인상안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가 오늘 최종협상을 통해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낙농진흥이사회는 ℓ당 81원에서 173원 사이에서 가격인상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법에 근거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낙농진흥이사회는 농협중앙회 추천 4명, 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협회 추천 4명, 소비자단체 추천 1명, 학계 추천 1명, 정부 대표 1명, 위원장 1명(윤성식 연세대 교수)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