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낙농농가와 우유업체의 최종 협상이 오후 4시30분께 속개된 가운데, 양측이 모두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이라는 낙농진흥회의 중재안을 거부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오후 모임에서 낙농농가 대표들은 "비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173원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업체 대표들도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낙농진흥회는 협상시한이 5일 자정까지 계속해서 중재를 통해 합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타협이 쉽지 않을 방침이다.
낙농농가와 우유업계 대표가 참석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부는 15명의 이사로 구성된 `낙농진흥이사회'에 이 문제를 넘겨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원유 가격인상 문제는 결국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6일 오후 2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폭 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