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협력업체의 자금난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의 한 협력업체에 대여해준 부품 제작 틀인 금형(金型)을 회수해 다른 협력업체에 분산 배치, 7일 시험가동한 뒤 8일 정상가동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금형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협력업체에 자금난 해결에 필요한 지원을 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금형을 대여받아 냉장고의 선반과 과일 보관통, 청소기 외관과 내부 부품 일부, 시스템 에어컨 일부 부품을 생산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지난 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와 청소기 2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한 관계자는 "청소기 생산라인은 남아있는 부품을 이용해 5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금형을 회수해 냉장고 생산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