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228.96)를 뛰어넘어 8월에는 코스피가 2300까지 오른다고 장담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급락장에서 체면을 구김을 물론 담당 고객들로 부터 얼굴을 들 수 없어 잠적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전망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2000 붕괴를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낮은 2000을 제시한 교보증권마저 당일 8일 코스피가 1900선까지 붕괴되자 초비상이다. 지수 하단으로 2100을 제시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KT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한양증권은 지난 3일 이미 틀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KTB투자증권는 23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2250, 한양증권은 2230을 각각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개월 예상치로 2100~2450을 제시했다.
향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금번 증시에 있어 증권사들도 하락폭을 어느 선까지 두어야 할지 비상대책회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