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스베이거스 유명호텔에 TV 1만5천여대 공급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의 객실용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무려 1만5천대가 넘는 TV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MGM 그룹 소유의 '뉴욕뉴욕' '룩소르' '엑스칼리버' 호텔에 올해 초부터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벨라지오' '서커스 서커스' 호텔의 객실용 TV까지 수주, 지금까지 총 1만5천여대를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GM은 라스베이거스에만 14개 호텔, 4만여개 객실을 소유한 최대 호텔 체인이며, 1998년 문을 연 '벨라지오'는 3천900여 객실이 있는 대표적인 최고급 호텔로, 이곳에 TV를 공급하는 것은 상징성과 대표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호텔 체인은 제품을 공급하기가 까다롭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프리미엄 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화재·도난 방지 등 맞춤형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전략마케팅팀 전무는 "MGM의 'MGM그랜드' '만달레이베이' 호텔 TV 수주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며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 TV 시장을 계속해서 적극 공략할 방침임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도 라스베이거스에 문을 연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4천600여대의 40~46인치 LCD TV와 비디오 월에 사용된 대형 LCD 모니터를 공급한 바 있다.

또 라스베이거스의 관문인 맥캐런 국제공항 중앙홀에는 대형 LCD 모니터 100개로 구성된 길이 10.1m, 높이 5.8m의 초대형 비디오 월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