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와 수출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8월호에서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0.7%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의 개선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과 재고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조정돼 경기순환의 진폭이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6.3%)과 비슷한 5.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를 웃돈 102를 나타내고 있어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 수출은 선박을 중심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3% 증가해 무역수지는 72억2천만달러로 전월의 28억2천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KDI는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6월 중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2.4%와 60.3%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0.4%p, 0.5%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0.2%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7만 2000명(1.9%) 증가하여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KDI는 그러나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상품물가의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7월 소비자물가는 4.7%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DI는 또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관련 위험요인이 남아있고 미국의 부채한도 조정문제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