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신용등급 하락에도 미국 국채가 강세를 보이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또 다시 입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오후 2시50분 현재 뉴욕시장에서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가 되는 10년물의 수익률(금리)은 지난 주말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내렸는데도 미국 국채의 가격이 올랐다. 이는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금을 제외하고는 미국 국채를 대체할 자산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는 여전히 금을 빼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채권을 보유한 국가와 투자자들이 국채를 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미국을 비난하기는 했지만, 일본과 유럽, 중동 등의 국가는 미국 국채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값(12월물)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61.40달러(3.7%) 급등한 온스당 1,713.20달러에 거래를 끝내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안전자산이 금값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