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전남 '강진청자축제'에 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등 축제가 큰 성황을 이뤘다.
특히 많은 외국인들이 축제에 방문해 강진청자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9일간 열린 제39회 강진청자축제에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등 모두 90만4천400여명이 방문 청자촌을 뜨겁게 달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에서는 청자판매를 비롯한 축제입장료, 향토음식점, 각종 체험 등 37억8천여만 원의 수익(잠정)을 올리며 역대 청자축제 사상 유례없는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청자상품 매출의 폭발적인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강진청자축제의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 관요와 개인요 업체에서 출시한 청자상품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 지난해 판매액(6억5500만원)보다 16% 증가한 7억5900만원의 판매수익을 기록했다.
강진군은 전통의 청자 미에 실용성과 편리함, 신선한 디자인 등을 더한 다양한 상품의 출시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30% 할인행사를 시행, 싼 가격에 제공한 것이 젊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 점이 매출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축제 기간에 12개국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영국ㆍ네덜란드 평화대사, 세계 각국 언론 매체, 미국 스노콜미 시 교환학생, 중국 용천제일중학교 관계자와 학생, 캐나다 원어민 교사들, 일본 하사미정 도예 작가 등 역대 최대인 1만3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무대인 청자촌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개관한 강진아트홀에서는 제7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물 특별전과 제4회 전국 강진청자동요제, 군민애장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DVD 영화 상영 등이 이루어져,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축제명소로 부상했다.
또 강진읍에서 청자축제장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아래에 펼쳐진 다채로운 어촌체험, 가우도 출렁다리 건너 등산로 산책, 강진만 관광 선상체험, 온누비호 승선체험, 토요음악회, 고금대교 등은 관광객들에게 강진만의 풍광을 맘껏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청자축제장에 물레체험, 어린이 청자박물관, 처음 선보인 민화체험과 홍보 관의 청자제작과정 시연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학습의 장으로서 학습효과도 높이는 계기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웃 자치단체인 장흥군의 '제4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와 '물과 불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협약을 통해 공동 홍보와 상생 협력 등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이번 축제의 성공은 5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들의 일치단결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며 "오는 2014년 강진청자엑스포까지 이어져 강진 고려청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