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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상 첫 '반기 무역적자'... 대지진.수출.관광 부진 때문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반기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9일 일본이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반기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국제수지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은 30조6천684억엔, 수입은 31조1천695억엔으로 나타나 무역수지가 5천1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조768억엔 흑자였다. 일본이 반기 무역적자를 낸 것은 비교 가능한 1985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재무성은 "동일본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행 등 서비스수지도 무역수지처럼 6천367억엔의 적자를 보였다.

외국 투자에서 얻는 이자나 배당 등 소득수지는 7조3천213억엔의 흑자였다.

무역·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바뀐 탓에 세 가지를 합친 경상수지 흑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1천336억엔(36.3%) 줄어든 5조5천98억엔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