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가 하락은 없었다, 코스피 7일만에 반등

코스피지수가 6일 연속 지루한 하락세를 접고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동안의 하락폭에 비해서 아쉬움이 컸다. 사실상 당일도 폭락이 가능한 하루였으나 개인이 시장을 지켰다.

10일 주식시장에는 무려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이 이어질 수 있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모두 소화해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 9일 연기금이 5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막판 낙폭을 줄이는 데 한 몫했다면, 이날은 개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p를 기록했다. 전날 1600선이 붕괴되는 등 6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하다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버냉키의 힘’으로 불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고정 결정이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주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초저금리 유지정책을 밝힌데 따른 안도감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공매도금지 대책이 나오면서 개인 매수세 유입, 개장 초 1870선까지 회복됐다.

당일 개인은 1조5562억원을 순매수 해 일중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우며 바닥접근론이 대세를 보였지만, 반대로 외국인은 1조2861억원 상당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탄력을 크게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11.11 옵션 사태 때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 1조3094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치로 양쪽 모두 최근 최대순매수,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결국 상승모멘텀 부재상황은 아니었으나 외국인 주도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결국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옵션 만기 하루를 앞두고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1조462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7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합하면 2조135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로 인하여 당일 증시곡선 역시 1810P 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운데 아직까지 불안심리가 팽팽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태이며, 내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이라는 두가지 중요행사에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이라는 이벤트는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결과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