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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비어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회 안 해"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 데이비드 비어스가 미국의 등급 강등 결정을 후회하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어스는 8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신용등급 강등 때문에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심한 과장"이라고 일축하며 "(금융)시장은 지난 한 주 내내 극심하게 요동쳤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등급 강등이 근거없는, 2조달러의 오류에 기초한 흠집 있는 결정이라는 미 재무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협상으로 미국의 명성이 타격을 입은 점과 협상 타결이 너무 늦었다는 점, 그리고 미국의 국가재정이 지속 불가능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공화 양당이 재정정책에 대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장래에 더 강력한 재정안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미국이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미국의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에 따라 신용등급이 회복 가능하다는 것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