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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건설수주 작년보다 1.4% 감소한 49조9천671억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4대강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올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총 49조9천6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2009년 상반기보다 1.6% 각각 줄었다고 9일 밝혔다.

민간 부문은 35조4천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지만, 공공 부문이 14조4천902억원으로 27.6% 급락한 영향이 컸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 토목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가 줄었다. 4대강사업,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공사발주가 마무리된데다 지난해 8월이후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신규 공사 발주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공공부문 건축 수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가 감소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재조정 등으로 인한 공공주택 공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간부문은 대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주거용 건축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가 증가했다. 거시경제 여건이 크게 나아지면서 대기업들이 플랜트·기계 설치 등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토목공종 수주가 활발했다. 또 부산 등 지방 주택경기 회복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크게 늘면서 주거용 건축 수주도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 6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민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12조9천900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본격 진행되면서 공공공사 수주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민간공사는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와 미국, 유럽의 재정악화 여파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당분간 국내건설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