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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삼양그룹(회장 김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삼양사는 10일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다음달 2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삼양그룹은 11월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회사인 ㈜삼양사는 화학·식품 부문 등을, ㈜삼양바이오팜은 의약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존속법인으로 남아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자회사들은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한다.

지주회사 출범에 따라 ㈜삼양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삼양사와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 삼양EMS, 삼양이노켐,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 삼양EP헝가리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또 식품부문 계열사인 삼양제넥스, 삼양밀맥스, 삼양웰푸드, 세븐스프링스, 삼양F&D,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와 의약부문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 등도 자회사가 편입된다.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삼양사는 기존 화학·식품사업 등을 이어가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삼양바이오팜은 의약·바이오를 중심으로 의약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사업회사 삼양사 대표에는 화학그룹장과 식품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정 사장(51)과 문성환 사장(58)을 선임하고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현 의약그룹장인 곽철호 부사장(59)이 맡기로 했다.

올초 신성장 동력 발굽 등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신설한 최고경영회의의 멤버인 김윤 회장(58)과 김량 부회장(56), 김원 부회장(53)은 삼양사 이사진에 포함됐다.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삼양사 주식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57.46주, 사업회사 주식 42.54주를 받게 된다.

변경상장 예정인 ㈜삼양홀딩스와 재상장될 예정인 사업회사 ㈜삼양사는 12월5일 같은 날 상장될 예정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