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부산항이 FTA 발효 등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선박 운항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만공사(BPA)가 최근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항에서는 국내외 선사 66곳이 주당 368개의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주당 323개 항로)보다 45개(11.8%) 늘어난 것으로, 수출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노선이 주당 72개 항로 서비스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9%), 북미(12.5%), 중국(12.4%), 남미(11.7%)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교역량이 늘어난 유럽과 남미를 오가는 항로 서비스가 지난해에 비해 40% 늘어났다.
선사별로는 동남아 비중이 높은 고려해운이 24개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흥아해운, 한진해운, NYK, 머스크 등의 순이었다. 또한 국내선사들의 서비스가 전체 항로 서비스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도 지난해보다 평균 1천TEU씩 커졌다. 유럽행 선박은 평균 6천700TEU급(1TEU는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 북미를 오가는 선박은 5천900TEU, 남미를 운항하는 선박은 4천200TEU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