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환보유액 3천500억弗 돌파 ... 사상 최대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3천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외환보유액이 전날 현재 3천508억8천1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의 2천885억7천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623억600만 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미국 리먼브러더스 도산 직전과 비교하면 외환보유액이 70% 가량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 기준 브라질은 중국, 일본,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에 이어 세계 6위 외환보유국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외환보유액은 올해 안에 4천억 달러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60% 이상이 미국 국채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중국, 일본, 영국, 석유수출국 그룹에 이어 세계 5위의 미국 국채 보유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