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극심한 해운경기 불황 속에서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분기보다 약 10배 정도 늘어났다.
한진해운은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53% 줄어든 2조 3천92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5.1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천703억원으로, 178억원의 손실을 본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작년 2분기에는 1천8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당기순손실도 2천740억원이 생겼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증가,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의 운임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컨테이너 부문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에는 컨테이너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선사들의 적극적인 운임인상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