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 건축공사 수주전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누가 이 대형 빌딩 건축공사를 수주하게 될 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게 되는 랜드마크 빌딩 건축 공사는 63빌딩의 두 배 이상인 연면적 38만3천㎡, 높이 485m 규모의 고급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랜드마크 빌딩의 시공을 맡을 건설사 선정 공모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레일의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확정 등 지난달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화 정상화 방안에 따른 첫 후속조치다.
시행사 측은 이 빌딩 공사에는 지급보증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1조4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사업비 1조원)를 제치고 단일 건축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건축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안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20대 건설사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신용등급(30%), 시공능력(20%), 공사기간(10%), 전환사채(CB) 인수 참여(10%), 공사이익비율(10%) 등 6개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며, 다음달 2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코레일의 랜드마크 빌딩 선매입으로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급보증을 하지 않아도 되고 공사비를 꼬박꼬박 지급받을 수 있어 별다른 리스크 없이 공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또 "입지와 상징성 면에서 국내 초고층빌딩 프로젝트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국내 초고층 건축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벌써 일부 건설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같은달 28일 최종계약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