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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우엔텍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LG전자가 수(水)처리업체인 대우엔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11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체인 대우건설은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삼성증권을 통해 조만간 LG전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수처리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진행된 가운데 이달 초 진행된 대우엔텍 본입찰에는 LG를 비롯해 GS, SK 등 대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인 이큐파트너스 등 총 4곳이 참여했으나, LG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우엔텍 인수가는 500억 수준으로 예상되었으나 입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참여 기업들이 이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20조원을 들여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등 '그린 신산업'에서 총매출의 10%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한 바 있으며 LG하우시스로부터 수처리 사업을 이관 받는 등 수처리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또 LG전자는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오는 10월 수처리사업 합작사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주식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인수될 대우엔텍은 환경시설관리공사(코오롱), TSK워터(SK)에 이은 국내 3위 수처리업체다. 지난해 각각 317억원, 3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