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재정 위기에 처한 그리스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5월 실업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통계청은 지난 5월 실업률이 16.6%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6%포인트, 1개월 전 15.8%보다 0.8%포인트가 더 악화된 수치다.
이는 통계청이 월별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래 사상 최고치다. 또 5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한 15~24세 청년실업률이 40.1%로, 재정 위기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2009년 5월에 비해 무려 14.9%포인트나 치솟은 상황이다. 25~34세 실업률도 22.0%로 20%를 훨씬 웃돌고 있다.
문제는 실업률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2차 지원을 받기 위해 강도 높은 재정 긴축을 지속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경기 성장 전망이 밝지 않아 그리스의 실업률 고공 행진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