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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ℓ당 138원 인상 확정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낙농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우유 제품들의 가격도 ℓ당 300~400원 정도로 큰 폭으로 오르게 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정부의 후반기 물가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21일부터 치열한 원유 가격협상을 벌여온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대표는 16일 오전 정부의 중재안대로 현행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이날부터 ℓ당 130원 올리고, 체세포수 1, 2등급 원유에 부여하는 인센티브 가격을 올려 ℓ당 8원의 인상효과가 나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회장 문제풍)는 이날 오후 3시 임시이사회를 소집, 이 같은 원유가격 인상안을 승인한다.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원유 가격 인상분에다가 다른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을 반영해 조만간 가격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마시는 우유를 기준으로 최대 ℓ당 300~400원까지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유업체들에 연내에는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증가 부담이 커서 가격인상을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관련 당국은 우유업체들이 향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이 과정에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