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연령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들어섰고, 이로 인해 미숙아와 쌍둥이 출생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출생아는 47만명으로 2009년보다 2만5천명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0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6세로 전년보다 0.29세 높아졌고, 첫째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1세로 사상 처음으로 30세를 넘겼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을 보면 출생아의 62.8%를 30세 이상이 출산, 30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 수 비중이 전년(58.7%)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산모의 연령 상승 등에 따른 난임 치료의 증가로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도 늘었다. 지난해 다태아는 1만2천841명으로 전년보다 779명 늘었고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태아 비중은 2.74%로 전년(2.72%)보다 소폭 증가했다.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아인 미숙아의 출생은 지난해 2만7천304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8%를 차지해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다태아 가운데 절반 이상(53.7%)은 미숙아로 집계돼 2009년보다 1.2%포인트, 2000년에 비해서는 15.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200명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전년보다 5.7%(2만5천300명) 늘었다.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2009년보다 0.4명 증가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26명으로 전년(1.149명)보다 0.077명 늘었다.
시·군·구별 출생아 수는 수원시가 1만1천2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시(1만865명), 성남시(9천737명), 용인시(9천727명), 부천시(8천5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조출생률은 화성시가 16.5명으로 가장 높았고 오산시(15.4명), 경북 칠곡군(15.2명), 거제시(14.9명), 아산시(14.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