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국내 대형 해수욕장 중에 망상해변의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망상해변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해운대는 해수욕장 시설과 볼거리ㆍ놀거리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해수욕장을 이용해본 500명을 대상으로 상위 5개 해수욕장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망상해변이 해수욕장 환경, 운영서비스, 가격, 접근성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평균 만족도가 71.6점으로 나타나 망상해변의 환경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월등하게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망상해변은 바닷물 수질에 대한 만족도가 84.3점, 주변 경치에 대한 만족도가 81.4점, 백사장 관리 만족도가 79.0점으로 다른 해수욕장들을 압도했다.
해수욕장 환경 부문에서는 망상 해변이 100점 만점에 79.1점을 받았고, 경포대(73.4점), 해운대(71.8점), 광안리(69.8점), 대천(63.9점) 순이었다.
망상해변은 다시 가고 싶은 해수욕장 부문에서도 1위였다.
망상해변은 '계속 이용하겠다'는 충성도(78.8점),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충성도(75.0점)에서도 단연 1위였다. 다른 해수욕장들이 60~70점 수준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해수욕장 가격 만족도는 30~40점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가운데 망상이 54.2점으로 그나마 가장 좋았고, 해운대는 38.5점으로 최악이었다.
해수욕장 운영 서비스는 망상(69.2점), 해운대(64.3점), 광안리(63.5점), 대천(63.4점), 경포대(62.7점) 순이었다.
해수욕장 접근성도 망상(71.4점)이 1위였고 대천(62.5점), 해운대(61.7점), 광안리(59.1점), 경포대(59.0점)가 뒤를 이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에 포진한 해운대는 시설 만족도가 66.7점으로 해수욕장 중 가장 좋았고, 경포대(64.2점)가 가장 낮았다.
해운대는 해변축제 등 체험 행사 만족도 또한 70.5점으로 1위였다. 전체 평균 만족도가 65.4점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 해수욕장 중 해운대가 가장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았다.
소비자원 측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해수욕장 특성상 기반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아직 낮다"면서 "하지만 망상해변은 백사장 관리와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등 해수욕장 환경 부문에서 소비자의 만족도가 제일 좋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