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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김쌍수 "골프 치지 말고 '깨진 유리창' 없게" 당부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29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 메시지에서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온 골프 금지문화는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주시고 '깨진 유리창'이 다시는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장직에서 물러나며 김 사장은 청탁 배제 등을 위해 골프 금지를 부탁한 것이며, 일부 임직원들의 부정·비리 등 부끄러운 행동을 일컫는 '깨진 유리창'이 없도록 당부한 것이다.

이날 이임사에서 김 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꼽았다.

그는 "UAE에서 사상 최초의 원전 수출을 달성한 것은 저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톱 5의 비전 달성을 위한 저의 꿈과 열정만은 이곳에 남겨두려 한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회사를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일했던 사람,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고민했던 사람, 당당하고 우직하게 마지막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