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의 국정기조를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생발전의 의미와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대기업이 양적ㆍ질적 팽창을 한 만큼 성장 동력을 만들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정부와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기업이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공생 생태계 구현에 재계가 선도적 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생발전과 관련,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범현대가 오너와 계열사들이 5천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재산 5천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대기업 총수들은 차례로 공생 발전에 기여할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외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박정하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