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노후산단 'QWL밸리' 변화 속도 붙어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노후 산업단지가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모습으로 일신할 지 주목된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윤상직 1차관 주재로 QWL밸리 조성사업 점검회의를 열어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시범단지 4곳에 복지, 편익, 기반기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QWL밸리 사업은 일터, 배움터, 즐김터 등 이른바 '3터'가 어우러져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게 골자로, 4개 시범 산업단지에 2013년까지 1조26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노후산업단지를 QWL 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09년 말 조성된 지 20년 이상 지난 국가산업단지 중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곳이 이 사업의 시범지역으로 정해졌다.

이곳은 현재 QWL 밸리 사업으로 복지·편의시설, 교통 등 인프라 시설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반월·시화 단지에는 지난해 12월 잔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었고, 올해 9월에는 기숙사형 오피스텔 건설과 자전거 거점도시 육성사업이 착수된다. 또 주유소 2곳이 10월 준공된다. 생산품 고부가가치화를 돕기 위한 지식산업센터는 11월 착공된다.

9월부터 반월·시화 단지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통체계 개편 용역도 추진한다.

반월단지는 10월에 보육시설 공사가 시작되고, 시흥 정왕역과 시화단지 내 시내버스 운행이 취약한 지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하반기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구미단지에는 9월부터 첨단기업공간, 편익시설, 녹지 등이 공존하는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단지 안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대여소를 확충하는 자전거 거점도시 사업도 9월 착수한다.

정부는 또한 올해 남은 기간 반월·시화, 광주, 구미, 서울디지털, 남동, 천안, 북평 등 7곳의 산업단지에서 예술공연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육시설이 들어서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반월·시화 등 6개 단지에 이어 올해 안에 익산, 대불, 아산에 대해서도 신세대 취향에 걸맞은 브랜드 명칭을 붙이기로 했다.

윤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