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는 주요 대기업·우량 중소기업과 고교 간의 채용 협약을 확대해 마이스터고는 `100% 취업학교'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병무청 등과 함께 마련한 `공생발전을 위한 열린 고용사회 구현 방안'을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의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1인당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중소기업 청년인턴 중 고졸 인턴 규모를 1만2천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고, 제조업·생산직 등 인력부족 업종에 취업할 때 지급하는 취업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고졸 출신의 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기능·기술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도 인턴방식을 도입하고 이를 점차 일반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는 고졸 인턴 경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기업에는 학력을 대신하는 `필수직무능력 평가기법'을 보급하기로 했다.
고교에서는 월 1회 `진로 체험의 날'을 운영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실제 실습의 경험을 가지도록 지원하며, 기업·공공기관은 시설제공 등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때 해당 기업이 지출한 현장 실습비에 대해 세액공제(대기업 3~6%, 중소기업 25%)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 사내 대학에 관련 중소기업 직원의 입학을 허용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고졸자 특별전형도 내년에는 30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졸자들의 대학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채필 장관은 "현장에서 실력으로 내공을 쌓은 젊은이들이 학력의 벽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게 목표"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공생발전의 틀을 착실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