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지적·정신·자폐 장애인 8명 중앙부처 공무원됐다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중증장애인 8명이 5일 정부 중앙부처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지적·정신·자폐 장애를 가진 8명의 3급 판정 중증장애인을 고용센터 사무보조원 등으로 채용했다. 중앙부처에서 지적·정신·자폐 장애인을 채용한 것은 고용부가 처음이다.

고용부는 공직 진출이 어려운 특정 유형의 중증장애인들이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에 진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직무 분야를 발굴해 채용했다.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현재 전자계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지난 3개월간 직무교육과 현장훈련을 거쳤다.

이들 장애인은 5일부터 정부과천청사 자료실과 서울고용센터 등 7곳의 고용센터에 사무 보조원으로 근무한다. 올해 말까지 하루 5시간씩 기간제로 근무하며, 문서접수, 문서분류, 전산입력 등 단순 사무보조 업무를 맡아서 일하게 되며, 내년부터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고용부는 이들이 직장 적응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지도를 할 방침이다.

권오일 고용노동부 운영지원과장은 "특정 유형의 중증장애인들은 근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 등으로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특정 중증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업무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