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 참석해 3일(현지시각)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2013년까지 공기청정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코웨이의 우수한 기술을 인정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을 제안해 오고 있다"며 "2013년까지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해 공기청정기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른다는 것을 목표로 미국, 중국, 일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시장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1위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연 8%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공기청정기의 올해 해외 시장 규모는 1천500만대,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북미와 아시아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 미국의 하니웰, 홈즈, 바이오네어, 일본의 샤프, 파나소닉 등이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런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톱 공기청정기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중국에서는 필립스의 요청으로 OEM 방식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불과 3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는 750만달러의 매출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천450만달러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2013년까지 '톱3'에 진입한다는 전략에 따라 OEM 및 자가 브랜드 거래처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이미 오렉사와 4개 모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일본도 OEM을 통한 시장공략을 검토 중이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가전 시장이 해외 시장에서 아직 보급률이 낮은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이번 IFA 전시회에 초소형 냉온정수기, 미래형 정수기, 한국의 미를 담은 혁신적 디자인의 친환경 공기청정기 등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는 IFA 참여한 국내기업 중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홍 사장은 "정수기는 유럽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공간 활용이 쉽고 나노트랩 필터를 적용해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초소형 디자인의 냉온정수기를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내놨으며 시스템 작동 10분 만에 일반세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없애주는 '자가 살균 정수기'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