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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하락 ... 평균 4.6%↓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주요 명절 성수품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소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배·사과 무·배추 등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11개 주요 농·축·수산물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열흘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을 가중치 없이 계산하면 열흘 만에 농산물가격이 평균 4.6% 떨어졌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은 갈치였다. 생선 갈치(중품) 1마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2일 7천763원에서 이달 2일 6천200원으로 20.1% 떨어졌다.

고랭지 무(상품) 1개 가격은 같은 기간 3천977원에서 3천418원으로 14.1%, 원황 배(상품) 10개 가격은 3만6천259원에서 3만1천293원으로 13.7%가 각각 하락했다.

냉동 명태(중품) 1마리는 2천421원에서 2천167원으로 10.5% 내렸으며, 도계 닭고기(중품) 1㎏ 가격은 6천625원에서 5천942원으로 10.3% 떨어졌다.

이 밖에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은 1만639원에서 9천862원으로 7.3% 하락했고, 쓰가루 사과(상품) 10개 가격은 1만7천614원에서 1만7천32원으로 3.3% 떨어졌다. 생선 고등어(중품) 1마리 가격도 4천231원에서 4천109원으로 2.9% 내렸다.

반면, 쇠고기와 오징어, 배추는 열흘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물오징어(중품) 1마리의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은 지난달 22일 2천714원이었으나 지난 2일에는 3천113원으로 14.7% 상승했다.

한우 불고기(1등급) 500g 가격은 같은 기간 1만4천885원에서 1만6천630원으로 11.7%, 고랭지 배추(상품) 1포기 값은 3천993원에서 4천182원으로 4.7% 각각 올랐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물가가 낮아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비가 그치면서 일조량이 늘어 주요 농산물의 작황이 개선되고 산지 출하도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추석 수요 급증과 이로 인한 추석 물가 급등에 대비해 지난달 29일부터 15개 주요 농축수산물의 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청은 추석 관련 특별점검품목을 정해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 수요가 몰리거나 공급이 모자라는 품목은 그때그때 물량을 확대해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산물 가격의 안정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