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올해 추석선물세트로 한우갈비의 판매는 크게 늘어난 반면 과일과 굴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마트가 올 추석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의 추석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추석선물세트의 매출이 약 9.5% 신장했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품목별로는 한우갈비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늘었다. 가공 선물세트도 품목별로 5~25% 판매가 늘었다. 반면 과일과 굴비는 품귀에 따른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작년 대비 10%, 9% 판매가 감소했다.
한우선물세트의 경우, 구제역에 따른 수요감소와 사육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15% 가량 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과일과 굴비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뛰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마트가 지난해와 올해 선물세트 매출 1~15위 순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던 배 선물세트는 올해 8위로 내려앉은 반면 갈비는 매출 호조로 배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위를 차지했던 굴비선물세트는 15위 안에 들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반면 멸치, 김 등 건해산 선물세트 또한 인기를 모으면서 각각 3계단, 1계단이 높아졌다.
혼합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대표적인 혼합세트인 복합조미료세트는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굴비와 옥돔, 옥돔과 갈치 등 혼합선어의 순위도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4위로 뛰었다.
이마트 프로모션팀 김진호 팀장은 "대량 구매가 많은 시기인 D-18일부터 11일까지의 세트 매출이 실속을 담은 혼합형 상품 위주로 늘었다"며 "개인구매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9월 첫째주에도 혼합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해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