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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강호동 입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저는 젊어서 씨름을 했습니다. 선수시절 국민의 응원으로 천하장사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예인이 되어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 속에 많은 프로그램의 MC 자리를 맡았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으면 지금의 강호동도 있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사랑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세금 문제는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지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줘야하는 게 의무입니다. 그런데 어찌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가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본 들 시청자들이 어찌 편하게 웃을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어 결심을 말씀 드립니다. 저 강호동이는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젊어서는 씨름밖에 몰랐고 이후에는 방송밖에 모른 채 달려왔습니다. 자숙의 기간 동안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초심을 잃고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해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사과드립니다. 절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