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 4월 농협 전산망 장애로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본 고객에게 농협중앙회가 71억5천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정범구 의원(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이 농협중앙회로부터 22일 제출받은 자료에서 따르면, 신용카드 관련 보상금으로 70억500만원이 지급됐고, 피해보상을 요구해 처리한 보상비용 4천500만원과 고객지원센터에서 지급한 무료통화권 6천만원, 타행 자동화기기 사용에 대한 사용료 4천200만원 등이 지급돼 피해 고객들에게 총 71억5천여만원이 지급됐다.
구체적으로는 신용카드 연체회원 중 사고 기간의 이자 감면에 9천600만원, 체크카드 거래에 불편을 겪은 고객(104만4천명)에게 지급한 포인트와 쿠폰 비용이 52억2천만원이었다.
또 카드발급과 배송이 지연된 고객에게 5천점씩의 포인트로 7억2천500만원, 복지카드 시스템 장애로 포인트와 사은품 지급에 1억8천400만원, 가맹점에 입금지연 보상 3억7천600만원, 이중출금 또는 매출 취소 고객과 연체료 비면제 회원에게도 4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했던 1천452건 가운데서는 338건(23.3%)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 줬다.
정 의원은 "은행거래 마비로 기업과 개인의 이미지 손상, 대내외적으로 이미지가 훼손된 농협의 브랜드 가치 저하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는 훨씬 크다"며 "농협은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