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피스는 최근 포브스 인터넷판에 기고한 칼럼에서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구글이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어 독자OS 바다의 개발에 더 열을 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이런 움직임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에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바다를 오픈소스로 개방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아이디어이며,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트레비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오픈소스 정책을 취한 가장 큰 이유는 되도록 많은 모바일기기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주수입원인 검색광고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검색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도 아니어서 바다의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레피스는 또 그동안 오픈소스 정책을 취했던 기업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도 이 정책을 유지했으나 결국 실패한 전력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바다 OS 공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임한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플랫폼에 양립해 사용돼야 하는 점 등 문제점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분열 가능성을 제기한 적이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앱스토어는 애플은 물론 안드로이드의 앱스토어에도 한참 못미치고 있어 개발자들이 이들 OS를 제쳐놓고 바다OS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트레피스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