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연구원이 펴낸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전망과 국내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MS가 경쟁하는 스마트폰 OS 시장 구도가 ’1강2약’ ’2강1약’ ’3강’ 중 어느 형태로 바뀌느냐에 따라 국내 업체의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애플의 입지가 지금보다 더 강화돼 ’1강2약’ 구도가 되면 그동안 국내 부품산업에 크게 의존해왔던 애플이 부품조달 다변화 전략을 꾀하게 돼 국내 부품업계가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2강1약’ 구도가 되면 입지가 강화된 구글이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나 LG전자보다 지난달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 활용을 높일 가능성이 커 국내 업체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에 가장 좋은 체제는 ’3강’ 구도”라며 그 이유로 “이렇게 되면 구글이 모토로라 위주의 생산전략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스마트폰 OS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역량을 확보·유지하는 것이 최선임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삼성·LG·팬택 등 3개 업체가 공동으로 구글·MS에 대처해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