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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파이어에 대해 어플리케이션이 제한적인데다 카메라도 장착되어 있지 않고 3G도 지원되지 않는 초라한 기술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태블릿PC 시장의 절대강자인 아이패드를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심지어 아이패드를 무너뜨리고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킨들파이어'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무너뜨리고 내년에는 태블릿 PC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킨들파이어' 매출액이 내년 아마존 매출액 전체에서 10%인 6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킨들파이어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만으로도 아이패드 시장점유율을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저렴한 가격에다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의 강점이 결합되면 아이패드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더 큰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킨들파이어는 다른 태블릿PC와 달리 카메라, GPS, 블루투스, 3G 등 통신요소를 배제했다. 대신 전자책,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관과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3G가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실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마존은 킨들파이어가 3G를 지원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3G 기능을 과감하게 제거했다. 통신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아마존은 킨들파이어를 '손안의 컴퓨터'가 아닌 책과 잡지를 읽고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듣는 '손안의 미디어 기기'로 여기고 있어 이 모든 기술적 단점이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킨들파이어는 실제로 PC나 통화 기능 등이 핵심이 아니라 철저히 컨텐츠에 중심에 두고 있는 미디어 태블릿PC다. 킨들파이어를 통해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1,800만개 영화, TV쇼, 음악, 잡지, 전자책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앱스토어를 이용해 다양한 게임과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아마존만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력이 연계돼 아마존 생태계 안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강점은 아마존의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킨들파이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역시 전자책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아마존에 뒤지지 않는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지만, 라이브러리 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을 넘어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다양한 컨텐츠의 강점이 결합되면, 소비자들은 킨들파이어를 구입하면서 단순히 태블릿PC를 샀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손에 들고 다니는 아마존닷컴을 구매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력한 매력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킨들파이어는 아마존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실크'를 탑재해 기존의 태블릿PC보다 훨신 빠른 속도로 다양한 컨텐츠와 아마존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 브라우저 '실크'로 인해서 다른 어떤 모바일 기기보다 인터넷 브라우저가 빠른 속도로 실행된다는 점은 애플 등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결국 킨들파이어는 태블릿PC 사용자들이 대부분 즐겨 이용하는 컨텐츠인 음악, 영화, 게임, 전자책 등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아니 아마존이 제공하는 그 이상의 엄청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웹브라우징, 이메일 등의 기본 기능이 모두 제공되는 데다 가격마저도 절반 이하인 199달러에 판매되는 것이기에 태블릿PC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