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산업은행이 전체 임직원 5명 중 한 명꼴로 해외연수를 보내준 것으로 나타나 `과잉 복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이 4일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은이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석사학위 취득, 어학연수 등 명목으로 해외에 파견한 행원은 365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16.4%에 해당하는 수치로, 여기에 투입된 금액만 총 155억원이다.
배 의원에 따르면, 산은은 매년 20~50명을 선발, 미국, 유럽 등지에 6개월 이상 파견하고 있다. 반면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임직원 1만1천명 가운데 해외연수자가 매년 10명 미만이다.
배 의원은 "두 은행의 해외연수자를 비교해보면 산은의 해외연수 파견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해외 외유성 연수자들의 연봉이 대부분 1억원이 넘는 고액 급료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수에 들어가는 자금은 급료를 포함하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산은이 임직원들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는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현재 산은은 전국에 256가구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이를 임직원들에게 무상 대여하고 있는데, 이 역시 '과잉 복지'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민정서를 감안해 자신만의 `돈잔치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