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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금융권에 `사회적 책임' 주문... "비올 때 우산 빼앗아가면 안 돼"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금융권에 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전환하고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첫 회의에 국내 주요 금융사 회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어려울 때일수록 금융기관이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경제 불황이 찾아왔다고 해서 대출을 줄이거나 회수에 나설 경우 기업 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아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럴 때일수록 고졸 취업 확대와 같이 고통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금융사 회장들은 고졸 사원을 오는 2013년까지 약 8천300명을 채용하고,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을 포함한 서민 금융을 1조2천억원으로 기존 1조원 계획에서 20% 늘리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번 위기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보다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 차입 여건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위기가 크게 심화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