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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백화점업계와 수수료 인하 계속 협의, CEO 외유는 문제 안돼"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백화점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 "백화점 업체들이 자체 인하안을 계속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3대 백화점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과 3대 백화점 CEO 회동에서도 공정위는 `가급적 주말까지 인하안을 내달라'고 독촉한 데 대해 백화점 업체들은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정위측은 전했다.

공정위 지철호 기업협력국장은 롯데백화점 이철우, 현대백화점 하병호,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이사 등 `빅3'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들이 10일부터 15일까지 6일에 걸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출국한 것에 대해서도, "백화점 CEO들이 해외에 있더라도 협의는 계속할 수 있으며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만큼은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6일 합의에 따라 수수료 인하를 모색했다는 것에 대해선 업체들도 동반성장 및 공생발전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흡하나마 업체들이 나름대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진전"이라면서 "공정위로선 백화점 업체들이 좀 더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