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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예산 최초로 5조 돌파...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

환경부의 내년 예산이 사상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2조원 이상은 깨끗하고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ㆍ수생태계 회복에 투자된다.

환경부는 2012년도 예산은 맑은 물, 녹색성장 등 미래 환경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년(4조7천778억원) 대비 7.8%(3천738억원) 증액된 5조1천515억원(순계 기준)이라고 11일 밝혔다.

환경부 예산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08년의 3조5천516억원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46.1%(1조6천1억원) 늘어났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오염도가 높은 하천 수질개선 사업에 가장 많은 2조80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단폐수처리 투자 규모도 올해 2천195억원에서 내년 3천449억원으로 무려 57% 증액했다.

생태하천 복원(1천446억원), 비점오염 저감(509억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며, 환경기술개발 사업과 환경산업육성에 각각 2512억원, 956억원이 배정됐다.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는 가시적인 성과창출이 이루어지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온실가스 저감과 녹색 신시장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610억원, 2천500대)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십을 주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책(582억원)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환경기술 연구ㆍ개발(R&D) 투자(2천512억원)도 늘어난다. 동아시아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을 위해 2018년에 발사되는 복합위성의 환경탑재체 개발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환경산업 분야에는 956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세계 녹색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환경기업 육성, 바이오기술(BT) 산업기반 강화, 생물자원 이용ㆍ관리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친서민 분야 지원도 확대된다.

국립공원, 습지,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체계적 관리에 1천587억원이 투자되면서 생태탐방로와 둘레길, 도시녹색길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아토피 예방관리센터 3개소를 확충하고 어린이용품 안전관리 확대 등 환경보건 분야에도 501억원이 배정됐다.

환경부는 2012년도 4대강 수계기금은 전년 대비 2.3%(181억원) 증액된 8천164억원, 석면피해구제기금은 4.6%(6억원) 증가한 145억원을 운영계획(안)에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