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양대 산맥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지난 1·2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TV용 LCD 패널(40~42인치 TV용 기준) 가격은 지난 4월 340달러에서 최근 265달러까지 폭락하는 등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치고 올라와 내년 하반기에는 LCD 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 개막식에 참가한 권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LCD 경기가 4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며 "중국 국경절에 프리미엄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런던 올림픽과 유로 2012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데다, 값싸고 질 좋은 TV가 많이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LCD 경기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LCD 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LCD업체들이 그동안 투자를 할만큼 했으니 이제는 줄일 때도 됐다”며 “LG디스플레이도 내년 투자가 다소 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LTE폰 화질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를) 공격한 것이 아니고 사실을 그대로 얘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10일 '옵티머스 LTE'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 제품이 채택한 'IPS 트루 HD'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채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방식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해 삼성전자를 자극했다.
한편 권 사장은 중국 광저우(廣州) 8세대 LCD 공장건립 계획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중국 정부에서는 빨리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