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르노삼성차가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13일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3년간 분석한 자동차 1대당 결함 신고 접수건에서 2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연비 또한 동급 최악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1110대당 1건이 접수돼 가장 높았고, 르노삼성이 1789대당 1건, 쌍용차(3168대), 기아차(3419대), 현대차(5639대)가 뒤를 이었다.
이는 동력전달장치, 엔진, 차대 및 차체, 연료장치, 조향장치 결함 등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이다.
자동차 성능연구소 조사분석실 박기옥 선임연구원은 "모두 실명 결함 신고이기 때문에 허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연비부문에서도 동급 최하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형차를 출시하지 않는 르노삼성은 준중형차 '뉴 SM3' 2.0 가솔린의 경우, 13.2km/ℓ 연비를 보이며 동급인 현대차 아반떼의 16.5km/ℓ의 연비보다 훨씬 낮다.
또한 중형차인 'SM5'는 2.0 가솔린이 12.5km/ℓ, 2.5 가솔린이 10.1km/ℓ인데 반해 동급인 기아차 2.0 가솔린 엔진의 'K5'는 공인연비가 13km/ℓ다.
준대형차 역시 마찬가지로 'SM7'과 '그랜저'를 비교한 결과, 신형 'SM7'의 2.5가솔린 엔진이 11km/ℓ, 3.5가솔린 엔진이 9.6km/ℓ의 공인연비에 비해 그랜저는 2.4 GDI가 12.8km/ℓ, 3.0 GDI는 11.6km/ℓ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결함신고가 무려 509건이나 접수됐지만 주무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의 조사가 이뤄진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자동차는 리콜이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결함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