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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전문가용 특허정보 20종 DB 민간에 제공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특허청은 지식재산서비스업 활성화와 연구개발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특허정보 서비스업체나 기업이 특허정보데이터베이스(DB)를 가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청 심사관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특허정보 DB'를 민간에 제공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특허청은 일반인이 인터넷을 통해 특허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허정보 검색서비스(KIPRIS)를, 전문적인 특허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에게는 특허공보 DB를 각각 제공해 왔다.

하지만 특허공보 DB만으로 특허정보의 분석ㆍ가공 등 특허전문가에게 필요한 고급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고, 최근 특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기업 간 특허분쟁이 심화되면서 전문적인 특허정보 수요를 충족하려면 다양한 특허정보DB를 이용해 서비스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터넷을 통해 특허정보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는 특허정보 검색서비스(KIPRIS)의 경우, 2002년 200만건에서 지난해 2770만건으로 13.8배 증가했다.

특허청은 특허정보 서비스업체의 정보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구축돼 있는 심사관용 특허정보 DB와 함께 특허정보 서비스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특허정보 DB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거절결정서와 선행기술조사보고서 등 기존 특허정보 12종에 등록특허 국문초록 등 8종을 추가해 총 20종을 유료로 제공키로 했다.

먼저 특허기술 상호 간의 관련성을 분석할 수 있는 인용정보와 특허 문헌에 특화된 번역사전 등 4종의 DB를 올해 안에 제공하고, 특허기술의 사업화 정보를 알 수 있는 권리자 변동정보 등 총 20종의 특허정보DB를 내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박정렬 특허청 정보기획국장은 "그동안 특허청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고급 특허정보 DB를 민간에 제공,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허정보 서비스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