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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 드디어 출시… 매장마다 수백명씩 장사진

14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4S'의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미국 등 1차 출시국 7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장 18일 전부터 줄을 선 아이폰 매니아를 비롯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애플 매장에 아이폰4S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수백명씩 몰려들면서 매장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일 사망한 애플의 창업자요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 열기까지 더해져 온라인과 전화로 이뤄진 사전 주문예약판매에서 하루만에 이미 100만대(역대 최다)나 팔려나간데다 개별 매장에도 수백 명씩 사람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4S 구입하려 18일 전부터 노숙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유명 애플 스토어에는 아이폰4S를 구입하려고 하는 아이폰 매니아 수백명이 줄을 서 있다. 이중에 첫번째 구매자가 된 키넨 톰슨과 제시카 멜로우는 무려 18일 전부터 이곳에서 노숙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들은 블로그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 아이캠핑 모험(urban iCamping adventure)'이라는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이들에 이어 3∼5번째 자리를 확보했던 타이턴 포프(28) 등 3명은 아이폰4S를 구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리를 팔기 위해 줄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애플 스토어와 함께 AT&T와 버라이존, 스프린트 넥스텔 등 이동통신업체 매장과 소매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 일부 매장, 타겟과 월마트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줄 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으로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노숙을 각오하고 13일 오후부터 로스가토스 소재하고 있는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간이의자를 가져와 매장 맨 앞줄에 섰으며, 그를 알아본 사람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면서 밤을 새웠다.

워즈니악은 CNN 등 취재진에게 "무엇보다 다른 수백명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내 것(아이폰4S)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번 행사에는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판매기록 경신 여부 관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차 아이폰4S 출시국 애플 매장 앞에는 수백명씩 인파가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폰4S의 판매 기록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이미 최고판매기록을 깬 상태에서 오프라인 판매에서도 지금과 같은 호조가 계속될 경우, 15개월전에 출시됐던 아이폰4 판매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칼 하우 양키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잡스의 유작'이 된 아이폰4S의 첫주 판매 규모가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이폰4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0만대를 판매,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CNN머니는 아이폰4S가 처음 선보였을 때 일부 언론과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실망감을 표시했던 만큼 아이폰4S가 어떤 판매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많은 고객들이 아이폰4S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몰려들기는 했지만, 이전만 못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달말 1차 출시국에 더해 2차 출시국인 22개국에서 추가로 아이폰4S를 판매할 예정이다.